모과
제가 모과차를 마시게 된 계기는 코로나에 걸려서 기침이 멈추지 않아 아무리 약을 들이부어도 좋아지지가 않던 차에 지인이 생모과를 주셔서 그걸 썰어서 미니 건조기에 말려서 뜨거운 물에 타마셨어요. 너무 기침이 안 나아서 혹시나 하고 마셨는데 기침이 바로 사그라드는 거 있죠? 진짜 신기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만성 기관지염 + 만성 부비동염을 달고 살았던 기관지가 너무 예민한 환자였거든요. 불행히도 매월 기관지염이 오면 바로 부비동염으로 번져서 2년 이상을 항생제를 달고 살았었는데, 부비동염은 수술을 해서 치료를 했고 기관지염은 그 뒤로도 계속 저를 괴롭혔었어요.
근데 이번에 모과차를 마시고 바로 기침이 멈추고 인후통이 오면 또 모과차를 마시니 기관지염이 오려다가도 괜찮아지고 병원가기전에 예방이 되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몸소 체험한 모과차의 효능과 만들기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너무 효과봐서 소개하는 것이니 여러분들도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모과의 특징
모과나무의 열매인 모과는 성질을 따뜻하고 맛은 시다. 모과의 표면이 울퉁불퉁하여 흔히 못생긴 과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 모과가 들어가는 속담에서는 모과를 못생긴 사람,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고 있지요.
모과는 꽃이 아름다운데 비해 열매가 못생겨서 놀라고, 못생긴 열매가 향기가 너무 좋아서 두번 놀라고, 향기가 좋은데 비해 맛이 셔서 먹을 수가 없어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 모과는 향이 너무 좋아서 방향제, 차등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어요.
모과차 효능
모과는 보통 맛이 셔서 생과 그대로는 먹을 수가 없어서 보통은 설탕이나 꿀에 재어서 모과차로 많이 마십니다.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차로 마시면 목이 붓거나 목이 아플 때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1) 감기예방 및 기관지 질환에 탁월
모과차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염작용이 뛰어나서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모과의 사포닌과 탄닌성분이 기관지 질환이나 가래, 천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겨울철에 차가운 공기를 마시고 목이 아프거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모과차를 마셔주면 감기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모과는 폐를도와 가래를 삭여주고 기침을 멎게 해 주어 목이 붓고 인후통에 시달리는 만성 기관지염환자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2) 소화작용과 숙취해소에 좋다
모과는 신맛때문에 생과로 먹을 수 없지만, 이 신맛을 내는 구연산, 유기산, 사과는 소화효소생성을 촉진시켜 소화불량과 각종위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소화기능을 강화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회식이 많은 직장인들은 숙취해소에 괴로워할 때 모과차를 마시면 모과의 과과 비타민이 체내 수분부족과 갈증을 해소해 주며 손상된 간을 회복시켜 주게 되어 편안한 다음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3) 입덧감소 및 임산부에게 좋은차
보통 임신 10주부터 시작되는 입덧을 개인마다 심한 정도의 차가 달라서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임신기간 내내 괴로워하며 제대로 먹지 못하는 임산부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런데 임신 중에는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고, 약도 함부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모과차를 한잔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모과차의 효능 중에는 입덧을 줄여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고, 감기나 기관지 질환에 걸렸을 때도 병원에서 약을 먹을 수 없는 임산부들에게는 모과차가 많은 도움을 줍니다.
4) 피로해소와 근육통 완화
모과에는 비타민C와 탄닌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근육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해 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체력이 약하여 쉽게 피로하거나 근육통이 있을 때 모과차를 마시면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피로해소도 빨리 시켜줍니다. 그리고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 났을 때에도 설사를 멈추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여러모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차라고 할 수 있어요.
5) 뼈건강에 좋다 (각기병)
모과는 근골격을 강화시켜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본초정화에 "모과는 허리, 콩팥,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을 때 사용한다"라고 나와있고 동의보감에는 "모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우리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모과차 만들기
1) 생모과 주문하기
가을에 나는 모과는 노랗게 잘 익을수록 향기가 좋아서 껍질에 상처가 없고 노랗게 잘 익은 모과를 구매하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모과들은 아직 다 익기 전에 따서 판매를 하는지 푸르스름한 모과를 파는 경우가 많아 후기를 잘 보고 구매하길 바랍니다.
2) 모과 세척하기
모과는 껍질채로 차를 만들기 때문에 세척을 꼼꼼하게 해주어야 해요. 베이킹소다를 모과에 부어서 겉 표면을 문질러준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해 줍니다.
3) 모과 썰기
개인 기호에 따라 채 썰거나 아니면 얇게 편 썰기 해주시면 되는데요. 채 썰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모과가 단단한 과육이라 저는 얇게 편 썰기로 만들어 줍니다. 채 썰면 더 잘 우러나니 원하시는 크기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4) 설탕이나 꿀에 재기
병은 열탕소독해서 준비해 주시고 설탕에 1:1로 재거나, 꿀에 1:1로 재어서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꿀에 재면 탄닌 성분이 아래로 가라앉는다고 하니 꿀에 재어서 드실 경우는 잘 저어서 모과차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설탕은 건강에 좋지 않아서 꿀에 1:1 비율로 재었습니다.
5) 숙성 시키기
설탕이나 꿀에 재어두고 바로 냉장고로 넣지 말고 실온에 하루이틀 정도는 두었다가 모과가 우러나와 물이 생기게 되면 그때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설탕이 다 녹지 않은 상태로 냉장보관하면 숙성이 되지 않아서 맛있는 모과차가 되지 않아요.
6) 따뜻한 차로 즐기기
숙성시켜 냉장보관해 둔 모과차를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정말 새콤달콤 맛있답니다. 저는 꿀에 재어서 먹기 때문에 항상 아래까지 휘휘 저어서 모과차를 텀블러에 덜어주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은 부어 꾸준히 마시고 있어요. 일반 컵에 마시면 금방 식어서 오래 두고 먹기가 좋지 않아 집에서도 텀블러에 보온을 유지하면서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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